제목: 
세계 도박자금의 블랙홀, 마카오
작성일: 
2013-02-13 오후 5:46:28
조회수: 
1372



서울 종로구만한 면적의 작은 도시 마카오. 지난해 이 지역에서의 도박 산업 매출액은 약 40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작은 도시에서의 도박 매출액은 라스베이거스의 6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는 세계 최고의 도박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의 도박 자금을 끝도 없이 빨아들이고 있다.

중국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에 따르면 지난해 마카오의 도박 산업 매출액이 2011년 330억 달러에 비해 13.5% 증가한 38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마카오가 세계 최고의 도박 시장임을 재확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마카오 35곳의 도박장은 지난해 12월 매출액 3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매출액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본토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든 영향이다.
통계에 따르면 마카오를 찾는 호화 도박객들 중 중국인들의 매출 점유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사회의 정풍 분위기 영향으로 숫자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중산층 도박객들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마카오 도박 경기를 떠받쳤다.
도박은 마카오의 주력 산업으로 역내총생산의 45%를 차지한다. 마카오 도박 산업 수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둔화됐다가 2010년에는 밀려드는 중국인 고객으로 인해 57.8% 급증했다. 2011년에도 42.2% 폭증세를 보였다. 2년 사이 산업 규모가 두 배 증가한 셈이다.

중국 반환 이후 2001년 독점 폐지
마카오는 중국 광둥성 남부 주장삼각주 서쪽에 위치해 있다. 홍콩에서 직선거리로 약 60㎞ 서쪽에,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에선 남쪽으로 약 145㎞에 놓여 있다. 면적은 약 29.2㎢로 서울 종로구보다 조금 크다. 광둥성 주하이와 이어진 마카오 반도와 남쪽의 타이파섬, 콜로안섬 등 3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매립 공사로 타이파섬과 콜로안섬은 사실상 하나의 섬으로 이어져 있는 상태다.
마카오 번영의 역사는 18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무역에 나선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이후 포르투갈은 1887년 중국과 우포통상조약을 체결, 마카오를 영구 할양한 데 이어 1951년 해외령으로 편입했다.
하지만 1949년 출범한 신중국은 1986년 베이징에서 포르투갈과 마카오의 장래에 대한 협상을 개시했다. 양국은 1987년 4차 협상 끝에 마카오의 주권을 중국으로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계기는 2001년 8월 카지노 산업 독점이 깨지면서다. 마카오 카지노는 1962년 ‘카지노 왕’ 스탠리 호가 면허를 받은 후 2001년 8월까지는 독점체제로 유지돼 왔다.

라스베이거스 제친 지 7년
그러다 2001년 8월 법령으로 독점체제를 철폐한 마카오 정부는 공개제안과 심사를 거쳐 2002년 스탠리 호의 SJM홀딩스 이외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기반을 둔 윈리조트, 홍콩 및 마카오 기업인들 간의 합작업체인 갤럭시, 미국계 베네시안, 역시 미국계인 MGM그랜드, 오스트레일리아의 크라운 등 모두 6개 업체에 새로운 카지노 면허를 내줬다. 현재 이들 6개 면허사업자가 운영 중인 카지노장은 40개가 넘는다.
특히 200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이 피셔맨스워프 맞은편에 샌즈 마카오 카지노를 개장하면서 마카오 카지노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2007년에는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호텔 카지노를 비롯해 그랜드리스보아, 크라운 마카오, MGM그랜드 마카오가 잇따라 개장하면서 세계 카지노 자본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마카오 카지노 산업은 2006년 69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65억 달러의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카지노 도시로 성장했다. 이어 2007년에는 카지노 수입이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카지노 경기가 둔화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2009년부터는 밀려드는 중국 본토의 고객들로 인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마카오는 2006년부터 7년째 세계 1위 도박 도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위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 줄줄이 이어져
카지노 호황에 마카오의 카지노 업체들은 속속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샌즈그룹은 마카오 내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코타이에서 올해까지 3개의 특급호텔에 총 5800개 객실을 추가한다. 투자 규모는 약 9조 원가량이다. 또 오는 4월 개장 예정인 쉐라톤호텔은 5800개 객실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갤럭시 그룹 역시 지난해 65억 달러를 투자해 리조트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마카오의 미래가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중국에 새로운 지도부인 시진핑 정권이 들어선 후 부패척결을 위해 마카오의 도박 산업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과 마카오 경찰이 공조해 마카오의 도박 중개인 여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중국에 있다가 체포됐고, 다른 지역에서 체포된 이들도 이미 중국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이들 도박 중개인은 카지노 VIP에게 마카오에서 돈을 빌려주고 중국에서 돌려받는 식의 업무를 해왔다. 중국은 마카오와 홍콩을 포함해 해외로 유출할 수 있는 자금을 연간 5만 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이 규정 때문에 카지노 고객들이 판돈을 마카오로 가져오지 못하자 중개인들이 이 같은 편법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카오 카지노 업체 인사들이 최근 중국에서 자금을 유출하기가 전보다 더 까다로워졌다며 중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됐음을 증언했다. 중국 정부가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3분기 VIP룸의 수입이 2011년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하기도 했다. VIP룸 수입 감소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슬롯머신과 일반 카지노 고객의 수입이 27% 증가하며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다소 위축된 것만큼은 분명하다.
시진핑 정권이 전 중국 사회에 정풍운동을 벌이면 분명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카오의 전 세계 도박 산업의 블랙홀이라는 입지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마카오의 ‘세계 최고의 도박 도시’라는 위상은 이미 대세가 된 지 오래기 때문이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13년 2월호 -

첨부파일: 
북미 기업 대규모 사냥 나선 중국
‘큰 손’ 중국 직장인들의 명품 사랑
회사소개
이메일회원
문의
미디어
자료실
위원회
사이트맵
검색센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