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갈릴레이의 망원경
작성일: 
2013-02-27 오후 3:04:08
조회수: 
1345



아주 사소하게라도 우리는 우리 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나를 새롭게 만들 갈릴레이의 망원경이 필요하다. 갈릴레이의 망원경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경험을 더 많이 하는 것이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박종하 창의력연구소 The brains 대표 / mathian@daum.net



빈칸 채우기를 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1번부터 3번까지는 쉽게 숫자를 찾는다. 하지만
4번에서는 과거에 이런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적당한 숫자를 찾지 못한다. 왜냐하면
1번에서 3번까지는 수학시간에 나오는 수열이고, 4번은 달력에 나오는 수열이기 때문이다. 4번의 빈칸은 8월 31일을 의미하는 831이다. 4번을 그냥 풀 때보다, 1번에서 3번까지의 문제를 풀면서 4번을 같이 풀 때 4번의 정답률은 떨어진다. 왜냐하면 1번에서 3번까지의 문제가 함정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학시간에 나오는 수열처럼 4번을 보게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은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서 생각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새로운 생각을 위해서는 새로운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경험
며칠 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과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아들에게 물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거냐?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거냐? 천동설과 지동설 중 어떤 게 맞는 거냐? 확인해봤냐?”
아들은 아빠가 또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그러냐는 눈초리로 나를 쳐다봤다. 그날 나는 아들에게 갈릴레이의 망원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1500년 대에 갈릴레이가 살았던 시기까지 사람들은 천동설을 믿었다. 그럼, 어떻게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할 수 있었을까?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망원경으로 하늘과 별을 봤기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이 천동설을 믿었던 이유는 눈으로 보이는 세상은 천동설로 모두 잘 설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갈릴레이는 당시 새로운 발명품인 망원경을 갖게 되었고, 사람들이 망원경으로 먼 산이나 옆 마을을 보고 있을 때 그는 그것으로 하늘을 봤다. 별을 보고 행성들을 봤다. 하늘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망원경을 개조하기도 했다. 그 결과 그는 별들의 움직임과 행성들의 움직임을 보게 되었고, 천동설로는 그런 움직임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움직임을 잘 설명하는 것은 지동설이었다. 다시 말하면,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주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당시의 새로운 발명품인 망원경으로 남들이 보지 않았던 별과 행성들을 보았기 때문인 거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
아들에게 나는 ‘갈릴레이의 망원경’과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을 꺼리지 말고,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면 내가 했던 충고는 항상 나에게 돌아온다.

“나는 갈릴레이의 망원경을 만들고 있나? 나는 새로운 경험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어쩌면 갈릴레이의 망원경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내가 갈릴레이처럼 세계사를 바꿀 사람이 될 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주 사소하게라도 우리는 우리 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나를 새롭게 만들 갈릴레이의 망원경이 필요하다. 갈릴레이의 망원경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경험을 더 많이 하는 것이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으로 더 많은 새로움으로 자신을 채우는 것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갈릴레이가 다른 사람이 만든 망원경을 이용하여 자신이 보고 싶었던 별을 보고, 때로는 별을 보기에 적합하도록 망원경을 개조했던 것처럼 말이다. 

‘연결’이 유레카를 만든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연결에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다른 것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990년대에 맥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케빈 던바(Kevin Dunbar)는 분자생물학 실험실 4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한 달 이상 과학자들의 모습을 녹화하고 관찰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직접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분자생물학 같은 첨단 과학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은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혼자 고개를 숙이고 현미경을 한참 들여다보며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나 던바 교수의 실험에 의하면 실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얻어지는 것은 몇 명의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최신 연구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것을 던바 교수는 탁월한 아이디어는 현미경이 아닌 회의 테이블에서 얻어진다고 표현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사색에 잠길 때, ‘유레카’와 같이 얻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인 생각이 아니다.

멋진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과 정보를 나누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연결될 때 가장 폭발적으로 만들어진다. 핵심은 연결이다. 친구가 다른 마을을 보기 위해 만든 망원경을 우연히 접하고 그것으로 내가 좋아하는 별을 바라봤을 때 새로운 생각이 연결되는 것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탄생하는 것이다. 르네상스는 다양한 사람과 문화와 생각들이 서로 연결되며 탄생했다. 내 인생의 르네상스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내 생활을 르네상스를 맞이한 시대의 환경처럼 다양한 사람과 문화와 생각들로 서로 연결해야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필요한 ‘갈릴레이의 망원경’과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


- 출처 : 월간 혁신리더 2013년 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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