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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27차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발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2018년 10월 10일 제27차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ore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이하 KCSI)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KCSI는 한국 산업의 각 산업별 상품,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서 미래의 질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1992년 한국 산업의 특성을 감안하여 개발했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공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는 미국의 ACSI에 2년, 국내 NCSI보다 6년 앞선 평가 모델로 조사 대상 산업이 국내 GDP의 약 75%를 차지할 만큼 대표적 고객만족도 조사제도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7일부터 8월 24일까지 국내 서울, 수도권,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 남녀 1만 1,0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제조업 52개(소비재 29개, 내구재 23개), 서비스업 62개(일반서비스 52개, 공공서비스 10개) 등 총 114개 산업에 걸쳐 소비자 방문에 의한 일대일 면접으로 이루어졌다.   2018년 KCSI 국가지수는 75.6점으로 조사되었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 79.2점, 서비스업(공공서비스 포함)은 74.0점으로 나타났다. 그간 KCSI 추이는 전체 산업에서 성장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 디지털 기술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KCSI는 고객 니즈와 시장 환경을 보다 적극 반영하고, 각 기업의 질적 수준을 정확히 측정해 국내 산업의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상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본부장은 “고객이 최소한의 노력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추고 보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소프트웨어 개선 등 감성적인 측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각 기업은 고객에게 차별화 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고객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적극 강화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세한 조사결과는 KMAC 홈페이지 진단평가 메뉴에서 확인 바랍니다.         

18.10.10

제4차 산업혁명은 인재혁명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업을 둘러싼 산업지형과 인구지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구조 또한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발전 중이다. 기업들은 이제 경영환경의 변화 속도 그 이상으로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 특히 인재관리 분야에서는 과거와 확연히 다른 다양한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은 단순히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긱 이코노미1) 같은 새로운 형태의 경제가 출현하고 모바일 오피스와 재택근무 등으로 근무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혁신하는 등 기존의 산업지형이나 고용·노동구조마저 달라지고 있다. 1) 긱 이코노미(Gig Eco-nomy) : 기업이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경제를 말한다. 달라지는 산업지형과 인구지도 노용관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보고서 ‘4차 산업혁명과 고용 변화 전망’에서 “기업 간의 물리적 경계가 약화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엄격한 구분이 사라지는 등 전통적인 노동환경에 큰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자동화 및 노동 대체 기술의 발전과 온디맨드(On-Demand) 및 공유경제 비즈니스 확대가 전통적인 일자리의 개념과 형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라고 했다. 전통적 시장에서는 상품과 정보를 유통망에 등록하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시장 가격을 결정했다. 하지만 온디맨드, 공유경제 시장에서는 거래 당사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상 거래 중개인인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새로이 부상한 고용 형태가 긱 이코노미 근로자들이다. 긱 근로자는 원래 프리랜서와 1인 자영업자 등을 지칭했지만 온디맨드 경제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단기 계약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를 통칭하는 용어로 개념이 확대되었다. 대표적 긱 이코노미 기업인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는 창업 10년 만에 기업가치가 약 720억 달러로 성장했다. 미국의 아마존, 세븐일레븐, 월마트 등 기존 기업들도 긱 이코노미 고용 형태를 활용하거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기기 등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 수행이 가능해지면서 회사 일과 개인 시간의 경계도 희미해지고 있다. 트위터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잭 도시는 직원들이 생산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근무할 것을 권장하면서 자신도 매주 화요일에는 집에서 일하겠다고 공표했다. 트위터 직원들은 구글 캘린더에 ‘워크 프롬 홈(Work From Home)’이라고만 표기해 두면 출근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재택근무의 확대는 경력 단절 여성 등 기업이 놓칠 수밖에 없었던 우수한 인재들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트위터코리아의 한 직원은 출산 휴가 후 10개월 동안 주 1회만 출근하며 근로를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7월부터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본격 시행했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워라밸에 대한 요구는 기업에서 밀레니얼 세대 구성원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젊은 층으로서 최근 기업의 주류 및 핵심 인력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기업 환경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역량 활용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들의 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면 기업들은 문제해결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더불어 고령 인력의 활용에 관한 이슈도 제기되고 있다.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 기업으로서는 인력 손실에 따른 업무 공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실업 및 비정규직 문제를 안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급변하는 비즈니스와 조직의 변화 이런 상황에서 초지능, 초현실, 초연결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마저 ‘초인간화’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IBM의 최고경영자인 버지니아 로메티는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움직이는 주역은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양성된 ‘뉴칼라’ 계급”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뉴칼라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연구개발하는 능력이 뛰어난 계급으로 인공지능과의 협업 등 미래 비즈니스에 적합한 인재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 이상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만으로 비즈니스를 이끌어 갈 수 없다. 이제 제조업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새로운 기술과 융합하고 서비스 산업과 결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새로운 IT와 연관된 전문가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이들은 직접 생산에 참여하기보다는 기계를 관리 감독하고 기계와 협업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노동은 점차 자동화되고 대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직업이 노동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다. 이처럼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달라진 노동 및 고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조직 구성에서 ‘창조적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 네트워크형 조직이나 사내벤처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자 한다. 채용에서 교육, 평가까지 달라진 HR 프로세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소셜미디어 등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은 기업의 인재관리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인재의 채용 과정에서부터 확 바뀐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SNS를 통해 입사 지원을 받고 인사 담당자의 역할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기도 한다. 특히 인공지능은 지원자의 서류를 심사하는 것도 모자라 면접관으로까지 등장했다. 인공지능 인사 담당자는 사람이 하면 며칠씩 걸리던 서류전형을 단 몇 분 만에 끝내고 주관이 개입되지 않은 훨씬 더 공정한 결과를 도출하며 자사에 적합성이 더 높은 인재를 추려 낸다. 유니레버, 소프트뱅크 등이 이런 인공지능을 채용에 활용 중이다. 교육 훈련 분야에서는 가상현실(VR)이 ‘잇(it)’기술이다. 월마트는 200여 개의 자사 교육센터에 VR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직원들은 VR 헤드셋을 쓰고 실제 매장과 똑같은 가상현실 속에서 고객을 응대하며 서비스 역량을 키운다. KFC는 주방 작업 교육을 위해 VR 게임을 개발했다. 직원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요즘 유행하는 ‘방 탈출’ 게임의 형태로 구성했는데 실제와 같은 주방에서 KFC를 대표하는 메뉴의 5단계 레시피를 모두 시연해야 방에서 나올 수 있다. 디지털화되고 있는 인재관리 분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직원들의 성과 평가와 리더십 역량 관리 등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HR 애널리틱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미래의 CEO는 회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부하직원에게 묻는 대신 디지털 대시보드를 확인한다. 어떤 직원이 자리에 있고 어떤 기분 상태에서 일하고 있는지, 어떤 직원이 이상 징후를 나타내는지가 모두 대시보드에 나타난다.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가능한 모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한다. 디지털 HR 시스템을 도입하면 성과 평가도 과거처럼 1년에 한 번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직무의 빠른 전환이 가능해지면 불필요한 인력 낭비를 줄이고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도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18년 10월호 ** CE 정기구독 신청하기  

18.10.16

서현선·홍주은 진저티프로젝트 대표 - 밀레니얼들과 함께 살아가는 당신에게

기존 질서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밀레니얼이 등장했다. 대면 보고보다는 카톡으로 소통하기 좋아하고, 스트레스 풀겠다며 칼퇴하자마자 춤을 추러 가고, 리미티드 에디션은 줄을 서서라도 꼭 사고 마는 이들. 그들의 모습에서 신선함과 동시에 왠지 모를 못마땅함과 불안감을 느낄지 모른다. 거기에 시니어 직원들은 늘어나고 기술도 급변하는 상황에서 경영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 간다. 이제 어떻게 사람경영을 해나가야 할까. 진저티프로젝트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개인과 조직의 건강한 변화를 위한 실험실인 진저티프로젝트의 서현선, 홍주은 대표를 지난 9월 12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언뜻 보면 ‘웬 생강차?’ 싶겠지만 감기에 걸리면 따끈한 생강차가 생각나듯 진저티프로젝트는 오늘도 조직의 감기를 치유하며 따뜻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 각자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현선 대표 원래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하다가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일을 그만둔 상태였는데 마음속에 항상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어요.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싶은 내면의 갈증이 조금씩 더 심해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2013년 4월 소위 ‘경력단절녀’ 세 명이 모여 스터디 모임을 하게 됐어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저는 진저티프로젝트에서 교육, 연구, 컨설팅 기획 및 총괄을 담당하고 있어요. 함께 학습하면서 방향성을 가이드하고 구성원의 에너지 조절을 돕고 있습니다. 홍주은 대표 저도 역시 아름다운재단에서 일을 했고 결혼 후 육아에 전념하다 2014년 7월부터 조인하게 됐어요. 진저티프로젝트 멤버들은 다른 조직에는 없는 직함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데 저는 TeaKO(Tea Knowledge Officer)라는 타이틀로 진저티프로젝트가 쌓고 있는 지적재산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등 연구를 전담하다가 올해부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 진저티프로젝트는 어떤 조직인가요. 서 대표 개인과 조직의 건강한 변화를 위한 실험실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사회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그 안에 속한 개인과 조직의 이야기를 듣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 변화의 맥락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출판물을 발간해요. 또 변화를 원하는 조직들을 연결해 문제해결을 위한 네트워크를 디자인하기도 합니다. 연구, 교육, 자문, 출판 등의 일을 하면서 진저티다운 방식을 찾기 위해 꾸준히 학습하는 조직입니다. 홍 대표 말 그대로 생강차 프로젝트예요. 창업자 세 분이 스터디를 하면서 마시던 차 중 하나죠. 차를 마시면서 ‘회사를 한번 만들어 볼까’라고 했던 가벼운 생각이 녹아 있기도 하고 평가하고 질책하는 게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따뜻하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처럼 저희도 비영리단체를 비롯해 다양한 조직들에게 온기를 불어넣고 싶어요. - 개인과 조직의 건강한 변화를 고민하게 된 배경과 대표적 사업 몇 가지를 소개해 주세요. 서 대표 저희는 경력단절 여성 3명이 스터디를 하다가 만들어진 조직이에요. 출산과 육아 때문에 기존 조직에 재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일단 관심 주제였던 ‘비영리조직의 건강한 구조와 운영방식’에 대한 스터디를 시작했어요.수많은 비영리조직들이 좋은 취지와 가치를 가지고 일하지만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조직의 건강한 운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익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조직을 돕는 교육이나 지식 체계를 연구해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2015년에는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기’라는 책을 발간했어요. 책을 출간하고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비영리조직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세대 간 격차를 체감하지만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세대이지만 국내에서의 인식은 N포 세대, 흙수저 등 부정적인 면이 강해요. 저희는 이들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했고 2016년에 ‘밀레니얼 세대의 공익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 밀레니얼 세대 연구 보고서는 각종 언론과 조직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서 대표  2016년 8월부터 밀레니얼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경험, 고민, 관심, 활동, 필요 등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밀레니얼 활동가 그룹, 리더 그룹, 일반 밀레니얼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약 4000명 정도가 설문과 인터뷰에 참여해 주셨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 세대는 모두 다르다”라고 답했어요. 연구 보고서에 보면 “박스 안에 개별 포장된 과자 같다”는 표현이 있는데 그 정도로 각자의 개성이 강한 거죠. 이처럼 다른 세대와 뚜렷이 구분되는 밀레니얼 세대만의 특징이 있어요. 이를 조직이 잘 이해해야 해요.  홍 대표 저희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했어요. ‘Entertain Me(#재미 #덕후), Now Me(#경험 #YOLO), Inspire Me(#의미 #가치), Enlarge Me(#연결 #영향력), Tech Me(#기술원주민 #모바일)’ 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설명하는 특징들 중에는 디지털 네이티브답게 기술 친화적이라는 것, 예측되는 ‘노잼 (No+재미: 재미가 없다는 뜻)’을 피한다는 것 등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가치나 삶의 의미를 추구해서 함께 연대해 변화를 만들고 연결을 통해 협업한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서 대표 경험과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특징적이었어요. 이전 세대가 고성장 사회를 살면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자세로 살았다면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경험하는 것에 집중하고 학습하는 데 의미를 두더라고요. 또 기술에 대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소통도 활발했습니다. -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업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나가야 할까요. 서 대표 이제 5년 안에 50~75% 정도의 인력이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될 텐데 지금의 조직문화는 이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고 있어요, ‘퇴사’가 20~30대의 키워드가 될 정도로요. 조직이 인생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걸 체감하고 ‘나답게’ 사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 거죠. 밀레니얼 세대를 보통 ‘미 제너레이션(Me Generation)’이라고 부르는데 이기적인 세대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해요. 하지만 연구하면서 느낀 건 이들은 내 안의 가치가 구현되길 바라는 세대라는 점이었어요. 나를 탐구하는 것에 몰두되어 있는 거죠. 그만큼 성장에 대한 욕구, 학습 욕구가 굉장히 높아요. 이들에겐 새로운 방식이 허용되고 실패가 미덕으로 받아들여지는 안전한 실험실, 지속적인 학습과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학습구조와 소통방식 그리고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홍 대표 미국 젊은 세대가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 중에 넥스트점프(NextJump)라는 기업이 있어요. 직원의 성장이 사회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 기업이에요. 온라인으로 할인 쿠폰을 판매하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제휴 기업 직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요. 회사 복도에 ‘어머니,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문구가 있는데 넥스트점프의 직원, 즉 ‘넥스트점퍼’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직무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에서 지내도록 하는 겁니다. 직원을 해고하지 않기 때문에 채용 과정도 매우 신중해요. 전 직원에게 지원자의 정보를 공개하고 투표를 통해 인터뷰할 대상을 추린 후 임원들이 토론을 통해 만장일치로 최종 채용을 결정해요. 구글에서도 이 채용 프로그램을 배웠을 정도로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 - 진저티프로젝트 역시 여성, 밀레니얼 세대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조직인데 진저티만의 독특한 조직문화가 있다면요. 서 대표 저희는 학습에 기반을 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같이 공부하면서 해당 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다 사업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요. 고정적인 업무 외에도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함께 학습하고 유닛을 만들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다른 조직에서는 기획서를 내고 상사의 승인이 떨어지면 아래 직원들이 일을 하잖아요. 저희는 그런 불필요한 결재 문화를 걷어 내고 과정을 공유하기로 했어요. 덕분에 업무의 질과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워크숍을 통해 대화하고 성찰하는 시간도 자주 갖고요.  - 여성들은 흔히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게 되는데 오히려 “육아, 퇴사, 창업 등 그 모든 것이 경력”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 대표 저는 결혼 9년 만에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멘탈이 무너지는 극도의 경험을 했어요. 어쩌면 그 경험이 제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성격도 씩씩하니 뭐든지 잘할 거라 자신했는데 외로운 육아를 해보니 내면을 관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패치워크 커리어’라는 관점으로 제 삶을 바라봅니다. 각각 다른 천 조각을 이리저리 조합해 하나의 커다란 천을 만드는 패치워크처럼 서로 다른 경험이 하나하나 쌓여 나를 구성한다는 의미죠.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일하면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폭이 넓어졌고 아이를 키우면서 적응력과 회복탄력성이 커졌어요. 아이들은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잖아요. ‘언제까지 기어라’ 같은 목표를 설정할 수 없어요.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계획한 대로 일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에 맞춰 변화하는 법을 육아를 통해 배웠다고 생각해요. - 앞으로 진저티프로젝트가 꿈꾸는 미래는 어떠한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서 대표 진저티프로젝트가 여성 리더십 양성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조직 자체가 커지는 목표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던 시도들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 되고 싶습니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많은 실험들을 잘 기록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희가 직접 실험한 사례나 문화를 정리해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분이나 조직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홍 대표 오늘 진저티가 실험하면서 만드는 지도들이 또다른 누군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할 때 그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징검다리 혹은 디딤돌이 되면 좋겠어요. 진저티프로젝트는 개인과 조직의 건강한 변화를 위한 실험실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데 저희 스스로도 각자의 미션을 실험 중인 것 같아요. 같이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서로의 삶에 또 조직에 어떠한 영향을 주며 성장할지 참 기대돼요. 저희의 다양한 실험들이 다른 조직이나 또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18년 10월호 ** CE 정기구독 신청하기  

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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