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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12차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KNPS) 발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립)은 2018년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KNPS) 결과를 12월 18일 발표했다. 올해로 12차를 맞는 KNPS(Korean Net Promoter Score)는 고객이 다른 사람에게 그 기업을 얼마나 추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2001년부터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2007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KNPS는 기업 관점에서 고객을 만족시킴으로써 기존 고객을 유지함과 동시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만족한 고객이 적극적인 옹호자로서 새로운 고객에게 추천함으로써 신규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제로 시작된 제도로써, 적극 추천의향을 가진 고객 비율에서 비추천 의향을 가진 고객비율을 뺀 “순 추천 고객비율”을 측정하는 제도다. 2018년 KNPS 조사는 서울 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18세 이상 65세 미만의 남녀 11,040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8월까지 진행을 하였고, 소비재 제조업 29개, 내구재 제조업 23개, 서비스업 50개를 포함한 102개 산업 339개 기업에 대해 진행하였고, 각 산업별 1위 기업을 선정하였다. 올해 산업 전체가 7.3점이라는 예년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63.6점의 점수를 기록했으며. 제조업은 68.2점(전년대비 ▲6.6점), 서비스업이 60.9점(전년대비 ▲8.0점)을 기록하였다. 2016년 50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60점을 초과하였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60점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제조업에서는 홍삼가공식품, TV산업 등이 최상위권으로 산업 전체를 이끄는 결과를 나타냈으며, 서비스업의 경우 영화관 산업이 유일하게 80점이 넘게 나타났다. 종합해 보면, 기업들의 적극적 옹호자를 얻기 위한 노력 개진과 변화하는 시대에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추천을 통해 구매(사용)하는 고객들의 인식 전환으로 102개 산업 중 95개 산업에서 추천지수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상윤 KMAC 진단평가 본부장은 “고객 추천 활동은 기업의 진정한 성장을 견인한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고객 추천 지표는 가장 신뢰성 있는 정보로 평가받는다.”는 설명을 통해 많은 기업들의 고객 추천을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KMAC 홈페이지 진단평가 메뉴에서 확인 바랍니다.    

18.12.18

2019 초경영의 시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는 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2019년은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도전이다. 생존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발 앞서 혁신할 필요가 있다. 남들이 넘볼 수 없도록 더 빠르게 달려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본지는 2019년 새해 첫 테마를 ‘기존의 경영 법칙을 뛰어넘는다’는 의미에서 ‘초(超)경영’으로 정했다. ‘초혁신, 초고객, 초경쟁, 초인재, 초공감’의 ‘5초(超) 경영법’을 통해 2019년, 변화 너머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경영 인사이트를 발견해 보자. 초경영의 시대가 온다 2019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기업들도 ‘내실’에 중점을 둔 경영 기조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실만 다지기에는 경영환경이 너무 급박하다. 이런 때는 제자리멀리뛰기가 아니라 디딤판을 딛고 크게 도약하는 넓이뛰기를 해야 한다. 경영을 초월한 ‘초경영’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물리학에서는 어떤 일이 계단을 뛰어오르듯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을 ‘퀀텀점프(Quantum Jump)’라고 한다. 이 개념을 경제학에서는 사업구조나 사업방식 등의 혁신을 통해 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지금,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퀀텀점프다. 이제 예전처럼 완만한 경사면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서는 정상에 다다르기가 쉽지 않다. 엘리베이터는 못 타더라도 계단 정도는 뛰어올라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상에 다다르기는커녕 도중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바로 ‘초(超)경영’이 필요한 이유다. 초경영이란 한 마디로 기존의 경영 법칙을 뛰어넘는다는 얘기다. 생존을 위한 경영이 아닌, 혁신을 만들고 혁신을 가속화하며 혁신을 확산하는 경영을 해야 할 시점이다. 초경영의 시대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우선 여전히 녹록해 보이지 않는 2019년 한국의 경제 상황과 경영 환경을 살펴보자. 초경영 시대의 경영 이슈 내수 감소에 미중 무역전쟁 등이 겹치면서 제조업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제조업의 부진은 곧 고용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9월까지 전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 안팎에 불과하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 6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이 활기를 잃으면서 취업자 수도 크게 줄고 있다. 2018년 11월 기준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만 명 이상 감소했다. 특히 1개월 전인 10월 기준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분(약 4만 5000명)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한편 건설경기도 하강이 이어지고 있다. 토목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건축 부문도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감소세를 보이면서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착공 면적 감소, SOC 예산 감소, 부동산 시장 둔화 등으로 인해 2019년 건설투자는 2018년보다 마이너스 증가폭이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설비투자도 세계 경제 둔화와 수출경기 둔화로 인해 밝지 않은 전망이다. 설비투자를 견인한 반도체 산업의 투자가 축소되고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2019년 설비투자는 2018년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수출 증가율도 2018년 대비 축소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주요 선진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미중 무역전쟁, 중국의 기업부문 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제조업 고용 부진과 건설경기 하강, 미중 무역분쟁 등 구조적, 경기적, 대외적 요인과 노동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고용의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9년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노동비용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매일경제가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사업계획과 경기 전망을 설문조사해 2018년 12월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 업체 50곳이 새해 경영계획으로 적정 이윤만 확보하는 ‘살아남기 내실경영’을 꼽았다. ‘판로 확대 등 공격적 경영’이란 응답은 26곳에 불과했으며 ‘해외 진출 등 글로벌 경영’은 단 3곳에 그쳤다. 성장은커녕 생존이 먼저라는 것이다. 심지어 아직 새해 경영 계획을 못 세웠다는 응답도 15곳에 달했다. 이에 앞서 12월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 전망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3%가 2019년 주된 경영 계획 기조로 ‘긴축경영’을 선택했다. ‘현상 유지’는 30.1%, ‘확대 경영’은 19.6%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서 기업들이 2018년 경영 기조를 ‘현상 유지’라고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을 고려하면 2019년이 2018년보다 경영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셈이다. 2019년 경영상 주된 애로 요인으로는 노동 정책 부담, 내수 부진, 반기업 정서 확산, 노사관계 불안 등 대내적 요인(65.6%)이 미중 무역전쟁,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불안,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성장 둔화,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대외적 요인(34.5%)보다 더 크게 작용한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30.0%).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한 대·중견기업 31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기업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71.5%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5개월 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애로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2019년 산업별 기상 전망 2019년 산업별 경기 전망은 어떠할까.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9년 산업별 경기 전망’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유화, 기계는 2018년보다 ‘후퇴’하고 건설, 자동차, 철강은 ‘침체’, 조선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ICT는 2018년 반도체 부문의 강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생산 및 출하가 증가하는 등 호황이 지속되었으나 2019년에는 반도체 수요가 둔화되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은 감소세가 완화되고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로 성장을 예상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2018년 글로벌 경기 호조, 수출 단가 상승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었으나 최근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2019년에는 인도, 아세안(ASEAN) 등 일부 신흥국의 경기 호조세가 수출을 견인하겠으나 내수 부진과 중국의 성장 둔화, 재고 손실 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후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 산업은 2018년 내수 경기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생산, 출하, 재고, 수입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2019년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해외 건설 및 설비 투자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 경제의 투자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은 2018년 건설 기성액이 감소세로 전환하고 건설 수주액도 감소세가 지속되었다. 2019년에는 공공기관 투자와 공공주택 확대 정책 등으로 공공부문 수주는 소폭 증가하겠으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부문 수주는 둔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2018년 상반기의 한국GM 사태,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주요국 경기 불안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9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세 약화,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생산 및 수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기저효과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철강 산업은 2018년 생산과 출하 감소가 지속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산업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2019년에도 국내 주요 수요 산업 부진 등으로 철강재 내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생산이 소폭 감소하는 등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은 2018년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에 유리한 선종들의 발주 증가 등으로 침체가 마무리되고 있다. 2019년에는 신규 수주의 증가세 및 건조 단가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선박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세계 경기 및 국제 유가 흐름이 혼조를 보이고 그 동안 장기간 침체였음을 감안하면 개선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각종 경제 지표와 조사 결과들이 한 방향으로 2019년 역시 2018년만큼 혹은 그보다 더 쉽지 않을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는 미리 대응 전략을 세워 한 발 앞서 나가지 않으면 도태되기 십상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저서 ‘초격차’에서 “압도하지 않으면 잡아먹힌다”고 역설했다. “나 자신이 상황에 맞게 변신하지 않으면 성장은커녕 생존할 수도 없다”며 변신(Trans-formation)을 강조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 부서, 적자를 내고 있는 부서뿐 아니라 현재 호황기에 접어든 사업부라 할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변신이 절실하다며 “변신을 멈추는 순간, 모든 부서와 기업은 망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차이를 만들고 끊임없이 변신하는 것은 초격차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그의 말처럼 지금은 무엇보다 선제적 변신이 중요한 시대다.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퀀텀점프 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위협받을 수 있다.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초(超)경영’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18년 1월호 ** CE 정기구독 신청하기  

19.01.04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원장 - “데이터 경제 활성화 위한 마중물 될 것”

“이제까지 전기로 공장을 돌렸다면 앞으론 ‘데이터’가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말이다. “이제 데이터 테크놀로지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신기술들은 이미 우리들의 일상을 빠른 속도로 바꿔 나가고 있고, 이에 따라 데이터가 디지털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좌우되는 데이터 주도 경제(Data Driven Business)가 도래한 것이다. 데이터 주도 경제의 시작점에 선 기업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지난 2018년 12월 12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민기영 원장을 만나 1993년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를 시작으로 2018년 창립 25주년을 맞은 진흥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해 데이터 생태계 혁신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 정보 시스템 기획과 서비스 실무를 두루 거친 정보화·데이터 전문가로 컨설팅 경력까지 겸비한 전문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계십니다. 그동안 공공과 민간에서 직접 부딪히며 경험했던 것들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전 기존의 틀을 깨고 혁신을 해야 하는 조직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으로 대통령과 함께 ‘Why’라는 근본적 물음을 시작으로 모든 것을 개선했습니다. 정부의 업무처리부터 전산화 시스템인 이지원도 그 당시에 개발했고요. 2018년 7월, 진흥원에 왔을 때 분명 잠재력은 있는데 기존의 시스템에 안주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목표의식도 불분명했고요. 그래서 제일 먼저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최적의 조직으로 정비해 나갔습니다. 물론 혁신의 과정에는 늘 고통이 따르지만 다행히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바꿔 나갈 수 있었어요. 2019년은 데이터 산업의 전기(轉機)가 될 겁니다. 그 중심에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중요한 역할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우리나라가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선도한다’는 IT 강국을 목표로 1993년에 출범한 데이터 전문기관이에요. 그동안 국내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고 국민들의 데이터 활용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 기관 명칭을 ‘한국데이터진흥원’에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 변경했는데, 앞으로 데이터를 통한 경제와 사회의 발전은 민간부문의 활성화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업과 개인 등 민간부문의 데이터 유통과 활용을 지원하고 데이터 전문가 양성, 데이터 기업 육성 사업 등을 추진하며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견인해 나갈 계획입니다. - 데이터가 디지털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경제’는 데이터 활용이 다른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의 경제를 의미해요. 기존 산업화 시대의 석탄과 석유처럼 이제 데이터는 21세기 원유로 불리고 있어요. 가트너에서는 데이터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 원유’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데이터는 그 자체로서 자산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다보스포럼에서 데이터를 화폐나 금처럼 새로운 자산으로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유통과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보유하고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제의 성장과 대외 경쟁력이 좌우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데이터 생태계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 대한민국이 데이터 주도 경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무엇보다 규제 개혁이 시급합니다. 4차 산업혁명, 특히 데이터 혁명 시대의 특징은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의 출현으로 볼 수 있는데 기존의 제도와 법으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담아낼 수 없어요. 오히려 새로운 산업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도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선언할 만큼 우리에겐 시급한 과제이죠. 특히 데이터 산업의 발전에 가장 시급한 규제개혁은 개인정보보호법의 개정입니다. 개인정보 관련 데이터가 전체 데이터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활용가치가 있는 대부분의 데이터들은 개인정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물론 규제를 완화하자고 해서 개인정보 보호를 소홀히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마련해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 주는 것이 필요해요. - ‘마이데이터(MyData)’ 사업도 추진하고 계시다고요. 마이데이터는 정보 주체가 기관으로부터 자기 정보를 직접 내려받아 이용하거나 제3자 제공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활용체계를 정보 주체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업이에요. 개인의 자기정보 결정권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업으로, 기존에 기업이나 정부가 중심이었던 데이터 활용체계가 정보의 주체인 개인으로 전환되는 겁니다. 2018년 의료, 통신 분야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2019년부터는 약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대 분야 8개 기관에 실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보 주체는 자신의 결정에 따라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 자산정보 등의 제공을 요구하고 다른 서비스 사업자에게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더욱 합리적인 대출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거죠. 이처럼 개인정보의 활용이 개인의 편익으로 되돌아가는 선순환을 구축해 데이터 활용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데이터 산업의 육성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합니다.  - 최근 발간하신 ‘2018 데이터 산업 백서’를 보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가 2017년 14조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14조 3047억 원이고 데이터 기업 수는 7133개입니다. 어떤 산업 분야보다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해외 데이터 산업에 비하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이 사실이에요. 미국의 7.6%, EU의 16.2% 수준이죠.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로 보면 세계 1위가 미국인데 2017년 기준 약 187조 원에 달하고 데이터 기업 또한 30만 개가 넘어요. EU 역시 88조 원의 시장 규모에 28만 개의 데이터 기업이 활동하고 있고 일본, 중국의 약진도 돋보입니다. 향후에는 전 세계 데이터 시장의 성장 폭이 지금보다 더욱 커질 거예요. 미국은 2023년에 약 340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EU는 140조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산업 전반에 미치는 데이터의 경제 간접효과예요. 데이터 산업의 발전이 다른 산업 분야 발전에 촉매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데이터는 전체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한국은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처리·분석 기술은 뒤처져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물론 주요 선진국에 비해 기술 격차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데이터 처리·분석 기술이 뒤처지는 것은 열등해서가 아니라고 봐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처럼 저질의 데이터는 분석과 활용에 의미가 없어요. 결국 데이터 품질이야말로 데이터 분석과 활용의 시작입니다. 데이터 표준에 따른 품질이 담보되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고 AI,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거죠. 그래서 진흥원에서도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 개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데이터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인재 부족률이 37.6%라고 할 정도로 기업에서는 인력 부족에 신음하고 있는데 반면 청년들은 최악의 청년실업 문제에 직면해 있어요. 이러한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서 진흥원은 미취업 청년들에게 빅데이터 분야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인재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기업의 경영자들도 빅데이터 인재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빅데이터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세 가지 기본 요소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양질의 데이터, 데이터 기술, 해당 분야 전문지식의 3가지가 바탕이 되어야 해요. 이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과 경험이 필요한 것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축적이에요.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활용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이에 따라 진흥원에서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전문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 내 인력을 데이터 인재로 양성해 나가는 게 더 빠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벤처기업인 씨플랫폼서비스의 대표이사를 지내시기도 하셨는데 민간기업을 경영하실 때와 공공기관의 장으로 계실 때의 차이점이 있나요.  민간기업을 경영할 때는 기업의 이익이 최우선이었다면 공공기관은 공익을 위해 가장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어요. 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정책이 데이터 산업과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다른 차원의 고민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또 공공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은 정부, 주무부처 등과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만큼 민간기업처럼 경영자의 책임 하에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요.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러한 과정들이 다소 비효율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정책의 일관성, 통일성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더 많이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그리고 있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올해 진흥원 사업 예산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약 100억 원 내외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 840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어요.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은 민간영역에 데이터의 유통·거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와 상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데이터 구매나 가공비용을 지원하는 건데 이 역시 민간 시장에 데이터가 원활하게 유통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산업 전반의 데이터 유통과 인력 양성 지원을 통해 데이터 생태계 혁신과 데이터 경제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혈액순환이 잘 돼야 건강한 것처럼 데이터 유통·거래 활성화가 데이터 산업의 성장과 선순환에 주춧돌이 될 것이라 확신해요. 앞으로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서 데이터 경제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18년 1월호 - ** CE 정기구독 신청하기    

19.01.14

사유의 시간을 가지며

‘김종립의 경영산책’이 어느덧 10여년에 다다랐습니다. 경영컨설팅기관의 최고경영자이자 대표 컨설턴트로서 크게는 경영과 컨설팅이라는 테마에서부터, 작게는 경영현상에 관한 개인적인 소회까지 경영의 모든 관계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고자 지난 2009년 창간했던 ‘김종립의 경영산책’이 이제 잠시 사유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짧지 않은 시공간을 달려온 그 길에서 늘 소망한 건, 경영이라는 생각의 정원에서 고민할 때 함께 지혜를 만들어가는 비전의 보고(寶庫)이자 경영의 미래를 여는 창(窓)이길 바랐습니다. 경영산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지혜자들과 지식인들의 빛나는 혜안들은 삶과 경영의 숱한 깨달음으로 오롯이 남아있습니다. 그 길에서 때론 아름다운 오만에 빠지기도 했고 정답이 아닌 말들을 발견했을 때 부끄러움도 여전히 맴돕니다. 경영산책을 보내며 얻은 가장 귀한 선물은 과분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수많은 애독자들입니다. 특히 숱한 애독자분들이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경영산책을 또 다른 분들과 직간접적으로 재소통하고 재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이제 경영산책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사색의 시간을 통해 맑고 고은 콘텐츠로 다시 다가가고자 합니다. 김종립의 경영산책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늘 함께 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

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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