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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초<超>경영의 시대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는 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2019년은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도전이다. 생존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발 앞서 혁신할 필요가 있다. 남들이 넘볼 수 없도록 더 빠르게 달려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본지는 2019년 새해 첫 테마를 ‘기존의 경영 법칙을 뛰어넘는다’는 의미에서 ‘초(超)경영’으로 정했다. ‘초혁신, 초고객, 초경쟁, 초인재, 초공감’의 ‘5초(超) 경영법’을 통해 2019년, 변화 너머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경영 인사이트를 발견해 보자.



    초<超>경영의 시대가 온다
    2019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기업들도 ‘내실’에 중점을 둔 경영 기조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실만 다지기에는 경영환경이 너무 급박하다. 이런 때는 제자리멀리뛰기가 아니라 디딤판을 딛고 크게 도약하는 넓이뛰기를 해야 한다. 경영을 초월한 ‘초경영’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물리학에서는 어떤 일이 계단을 뛰어오르듯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을 ‘퀀텀점프(Quantum Jump)’라고 한다. 이 개념을 경제학에서는 사업구조나 사업방식 등의 혁신을 통해 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지금,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퀀텀점프다. 이제 예전처럼 완만한 경사면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서는 정상에 다다르기가 쉽지 않다. 엘리베이터는 못 타더라도 계단 정도는 뛰어올라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상에 다다르기는커녕 도중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바로 ‘초(超)경영’이 필요한 이유다. 초경영이란 한 마디로 기존의 경영 법칙을 뛰어넘는다는 얘기다. 생존을 위한 경영이 아닌, 혁신을 만들고 혁신을 가속화하며 혁신을 확산하는 경영을 해야 할 시점이다.
    초경영의 시대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우선 여전히 녹록해 보이지 않는 2019년 한국의 경제 상황과 경영 환경을 살펴보자.



    초경영 시대의 경영 이슈
    내수 감소에 미중 무역전쟁 등이 겹치면서 제조업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제조업의 부진은 곧 고용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9월까지 전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 안팎에 불과하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 6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이 활기를 잃으면서 취업자 수도 크게 줄고 있다. 2018년 11월 기준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만 명 이상 감소했다. 특히 1개월 전인 10월 기준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분(약 4만 5000명)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한편 건설경기도 하강이 이어지고 있다. 토목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건축 부문도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감소세를 보이면서 건설투자 경기 하강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착공 면적 감소, SOC 예산 감소, 부동산 시장 둔화 등으로 인해 2019년 건설투자는 2018년보다 마이너스 증가폭이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설비투자도 세계 경제 둔화와 수출경기 둔화로 인해 밝지 않은 전망이다. 설비투자를 견인한 반도체 산업의 투자가 축소되고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2019년 설비투자는 2018년보다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수출 증가율도 2018년 대비 축소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주요 선진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미중 무역전쟁, 중국의 기업부문 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제조업 고용 부진과 건설경기 하강, 미중 무역분쟁 등 구조적, 경기적, 대외적 요인과 노동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고용의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9년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노동비용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매일경제가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사업계획과 경기 전망을 설문조사해 2018년 12월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 업체 50곳이 새해 경영계획으로 적정 이윤만 확보하는 ‘살아남기 내실경영’을 꼽았다.
    ‘판로 확대 등 공격적 경영’이란 응답은 26곳에 불과했으며 ‘해외 진출 등 글로벌 경영’은 단 3곳에 그쳤다. 성장은커녕 생존이 먼저라는 것이다. 심지어 아직 새해 경영 계획을 못 세웠다는 응답도 15곳에 달했다.
    이에 앞서 12월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 전망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3%가 2019년 주된 경영 계획 기조로 ‘긴축경영’을 선택했다.
    ‘현상 유지’는 30.1%, ‘확대 경영’은 19.6%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서 기업들이 2018년 경영 기조를 ‘현상 유지’라고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을 고려하면 2019년이 2018년보다 경영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셈이다.
    2019년 경영상 주된 애로 요인으로는 노동 정책 부담, 내수 부진, 반기업 정서 확산, 노사관계 불안 등 대내적 요인(65.6%)이 미중 무역전쟁,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불안,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성장 둔화,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대외적 요인(34.5%)보다 더 크게 작용한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30.0%).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한 대·중견기업 317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기업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71.5%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5개월 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애로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2019년 산업별 기상 전망
    2019년 산업별 경기 전망은 어떠할까.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9년 산업별 경기 전망’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유화, 기계는 2018년보다 ‘후퇴’하고 건설, 자동차, 철강은 ‘침체’, 조선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ICT는 2018년 반도체 부문의 강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생산 및 출하가 증가하는 등 호황이 지속되었으나 2019년에는 반도체 수요가 둔화되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은 감소세가 완화되고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로 성장을 예상했다.
    석유화학 산업은 2018년 글로벌 경기 호조, 수출 단가 상승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었으나 최근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2019년에는 인도, 아세안(ASEAN) 등 일부 신흥국의 경기 호조세가 수출을 견인하겠으나 내수 부진과 중국의 성장 둔화, 재고 손실 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후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 산업은 2018년 내수 경기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생산, 출하, 재고, 수입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2019년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해외 건설 및 설비 투자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 경제의 투자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은 2018년 건설 기성액이 감소세로 전환하고 건설 수주액도 감소세가 지속되었다. 2019년에는 공공기관 투자와 공공주택 확대 정책 등으로 공공부문 수주는 소폭 증가하겠으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부문 수주는 둔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2018년 상반기의 한국GM 사태,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주요국 경기 불안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9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세 약화,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생산 및 수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기저효과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철강 산업은 2018년 생산과 출하 감소가 지속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산업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2019년에도 국내 주요 수요 산업 부진 등으로 철강재 내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생산이 소폭 감소하는 등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은 2018년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에 유리한 선종들의 발주 증가 등으로 침체가 마무리되고 있다. 2019년에는 신규 수주의 증가세 및 건조 단가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선박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세계 경기 및 국제 유가 흐름이 혼조를 보이고 그 동안 장기간 침체였음을 감안하면 개선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각종 경제 지표와 조사 결과들이 한 방향으로 2019년 역시 2018년만큼 혹은 그보다 더 쉽지 않을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는 미리 대응 전략을 세워 한 발 앞서 나가지 않으면 도태되기 십상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저서 ‘초격차’에서 “압도하지 않으면 잡아먹힌다”고 역설했다. “나 자신이 상황에 맞게 변신하지 않으면 성장은커녕 생존할 수도 없다”며 변신(Trans-formation)을 강조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 부서, 적자를 내고 있는 부서뿐 아니라 현재 호황기에 접어든 사업부라 할지라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변신이 절실하다며 “변신을 멈추는 순간, 모든 부서와 기업은 망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차이를 만들고 끊임없이 변신하는 것은 초격차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그의 말처럼 지금은 무엇보다 선제적 변신이 중요한 시대다.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퀀텀점프 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위협받을 수 있다.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초(超)경영’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1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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