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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승 웨이나 제주연수원 원장 - 사이비 세상에서 진짜로 살아남기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9/02/01

  • 평생 일을 해오면서도 아직 일은 어렵다.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그 일을 담고 있는 세상이 언제나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세상은 진짜와 가짜 그리고 사이비로 나뉘어져 있는데, 진짜는 정말 귀하고 가짜는 너무 뻔해서 금방 파악되기 때문에 사실 어렵지 않다. 골칫덩어리는 항상 그럴듯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사이비이다.

    세상의 많은 정치가와 교육자들은 물론 성직자들까지 건성으로 비위를 맞추거나 안주하곤 한다. 위선적으로 살다 보니 그럴듯하긴 하지만 박제된 선(善)과 형식만 남아 있다.
    ‘진짜 삶 속에서 나는 무엇이며 왜 사는가.’ 여기서 먼저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누구인가라는 자기 정체성의 확인이다. 그리고 마침내 나 자신까지도 그 ‘사이비’ 세상에 떠밀려 가고 있다는 반성과 함께 자각이 필요하다.
    솔직히 그동안 세상을 흉내 내기에 급급했고 부끄럽게도 어느 것 하나 진짜 내 것이 아니었다. 일찍이 일본과 합작하여 한국POLA를 창업했지만 조금 성공했다 싶으니까 너무 일찍 자만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산토끼까지 잡는다고 큰소리치다가 집토끼까지 놓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국의 ‘관시(?系)’를 믿었지만 돈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그것이 부끄러워 엉뚱한 ‘관시’를 그럴듯하게 내세웠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한번쯤은 해본다.

    결국 진짜를 만나 진짜로 일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다. 먼저 나부터 정직해야 하고 정직한 사람들과 만나 솔직하게 일해야 한다. 아이디어도 좋고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자칫 그것에 홀려서 본질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때는 정의가 중요한 것 같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용납이었다. 스스로(自) 그러할(然) 수 있는 자연스러운 삶이 완전한 것 같았지만, 그러나 뒤늦게 깨달은 것은 나의 삶이 초자연적인 환경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경영이야말로 성과주의다. 한마디로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일이다. 구슬도 꿰야 보물이라는데, 언제나 실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들 속에서 그것을 되뇌고 있다.
    삶과 경영처럼 엄중한 것도 없다. 어느 것 하나를 가벼이 여기다가 다 된 죽에 코 빠뜨리기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언제나 명심하자. 그리고 사업에 먼저 성공한 사람들을 존경하자. 한때 조금 노력하다가 권력을 잡았다고 마구 까불어 대다가 자기 인생도 망가트리고 이 나라 경제까지도 망가트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지금도 만나고 있지 않은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아직도 많다.’ 그리고 아직도 알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다. 또한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가는 것이었고 나 자신도 나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알기까지 그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했던 것인데, 다만 그 속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겸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매사에 지극정성을 다하면 언젠가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훈민정음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말씀이다. 우리 모두는 참으로 귀한 사랑의 생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하면서, 매사에 정성을 다하도록 하자.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19년 2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