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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욜드 라이프] 자녀에게 복리의 마법을 물려줘라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0/11/20


  • 공자는 ‘시경’의 시 300수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무사(思無邪)’라고 했다.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산관리 전략을 하나로 압축하면 무엇일까. 바로 ‘복리의 마법’일 것이다.
    보통의 삶에서 부를 이루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원칙이다. 이는 나의 노후뿐 아니라 자녀에게 물려 줄 좋은 유산이기도 하다.

     

    종이를 50번 접으면 어디까지 갈까. 상상할 수 있는 데까지 높여 보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종이 두께라면 그 높이가 태양까지 간다. 이를 배(倍)씩 증가하는 승(乘)의 마법이라 하는데 이 답을 맞추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는 직선적으로 증가하는 데 익숙하지 이처럼 두 배로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기에 승(乘)이 가져오는 엄청난 결과를 추측하지 못하는 것이다. 
    승의 마법은 원금이 1.1배로 증가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아도 된다. 즉 투자 수익률 10%에 해당되는데 만약 원금이 100원 있고 투자 수익이 10%이면 10원이 되니 1년 후에는 ‘원금 100원+투자 수익 10원’인 110원이 된다.
    그 다음해에 110원의 원금에 10% 이익이 나면 ‘원금 110원+투자수익 11원’으로 121원이 된다. 이렇게 계속 50년이 지나면 1만 1739원이 되어 117배로 증가한다. 100원이 아니고 1000만 원이었다면 약 11억 7300만 원이 되는 셈이다.
    마법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여기서 10년을 더 투자하면 얼마가 될까. 무려 30억 4000만 원이 된다. 30년을 투자했더니 11억 7300만 원이었는데 10년을 더해 40년을 투자했더니 30억 4000만 원이 된 것이다.
    어떤 사람이 20세에 10% 수익의 투자를 30년 하면 50세에 11억 7000만 원이 되는데 10세에 투자를 시작하면 50세에 30억 4000만 원이 된다는 뜻이다. 10년의 차이가 19억 원의 차이를 가져온 것이다.
    이것이 복리의 마법이다. 복리의 마법은 수익률이 어느 정도 이상 되면서 투자 기간이 길 때 일어난다. 5년과 10년의 투자 차이는 크게 나지 않지만 30년과 40년의 투자 수익 차이는 엄청나다. 그래서 복리는 시간이 내 편이 되는 싸움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복리의 마법이 일어나려면 수익률이 4%는 넘어야 한다. 10% 정도면 앞에서 말한 정도의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1% 금리에서 복리 효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 설명에 부의 비법이 모두 들어 있다.
    첫째, 4%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방법은 투자뿐이다.
    투자가 부를 축적하는 비결이라는 것은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저서 ‘21세기 자본’에서 밝힌 바 있다.
    둘째, 오랜 기간 투자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자녀가 있다면 투자 통장을 일찍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미국에는 할아버지가 손주 생일 때 혹은 태어났을 때 이런 투자 통장을 선물하기도 한다.
    셋째, 비록 장기 투자라 할지라도 주식 종목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개별 주식은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식 종목보다는 여러 종목들을 분산한 상장 거래 펀드(ETF)를 사는 게 좋다. 
    투자는 상식이 지배하지만 사람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상식을 지키고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무시한다면 장기적으로 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복리의 마법은 나의 노후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물려줄 좋은 유산이기도 하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grkim@miraeasset.com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20년 11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