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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황금시대,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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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이터 산업은 준비된 자에게는 황금과도 같은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있겠지만 작은 시도를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어느샌가 눈앞의 황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마이데이터 산업 속에 숨어 있는 기회 요소를 찾아 새로운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한 인사이트를 확인해 본다.

    현재 개인의 데이터는 은행, 카드사, 통신사, 병원, 공공기관 등에서 각각 분산되어 활용되고 있지만 개인의 정보를 누가 얼마나 갖고 있고 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모르는 구조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개인정보 동의와 관련된 규제가 높은 경우에는 이종 영역, 타 기업과 데이터를 결합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었고 고차원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서비스 제공은 요원한 상황이었다. 
    올해 하반기 마이데이터 플랫폼의 첫 사업자가 나오면 금융, 통신, 의료, 유통, 공공 등 산업에 구애받지 않고 해당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 및 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 데이터가 해당 플랫폼에 모인다. 물론 데이터의 플랫폼 탑재 과정에서 개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개인은 매우 구체적이고 개별적으로 본인의 어떤 데이터가 제공되고 활용될지에 관해 동의, 조회, 변경이 가능하다. 



    기업들은 여러 이종 산업의 기업들이 수집한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고객에 대한 360도 분석과 이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AI와 같은 다양한 분석 기술을 붙이는 과정에서 기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수익을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도 가능할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나의 데이터에 대한 활용 동의, 수정 요구 등 자기 결정권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마이데이터 산업은 데이터 경제로의 진화 과정에서 데이터, 특히 개인 데이터에 대한 기업의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과 같은 보호의 틀을 구축함으로써 산업적 혁신과 개인의 권리 보호 양쪽을 모두 잡고자 하는 기회이자 국가 산업적 도전이다. 



     

    마이데이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금융권의 수성이냐, 핀테크·빅테크의 도전이냐
     

    하반기 마이데이터 산업이 출범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금융 산업의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던 디지털 금융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 금융 소비자는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 존재하던 자신의 신용정보를 비롯한 각종 금융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둘 수 있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나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개인 자산관리라는 영역은 과거 고액 자산가나 VIP 고객에만 해당되는 특별 대우로 취급되었는데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그 문턱이 매우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오프라인 대면 채널 중심이던 전통적 금융 서비스 제공 방식에서 탈피해 온라인 채널만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채널의 혼합 활용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영업점 중심으로 운영되던 금융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AI 등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금융 상품 제조가 가능하다. 최근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¹⁾ 기술을 활용한 펀드 상품이나 개인 자산관리 상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과거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금융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택하던 것에서 이제는 개별 상품의 운용 방식이나 수익률을 좀 더 정확히 비교하고 선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아직 마이데이터 산업이 출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미 많은 핀테크,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해 기존 금융권을 위협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토스는 ‘모든 금융 상품을 앱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로 개인의 금융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금융 상품의 제조는 기존 금융 기관이 하고 우리는 판매, 유통,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제조-판매 분리의 개념이 반영되어 있다. 토스는 향후 타 기관과의 데이터 제휴를 통해 더욱 확장된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보다 1년 앞서 설립된 뱅크샐러드는 국내 핀테크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마이데이터 산업에서 가장 기대되는 영역이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이기에 현 시점에서는 뱅크샐러드가 마이데이터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8년 ‘신경 꺼도 내 돈 관리’ 캠페인을 통해 ‘돈을 모으고 싶지만 돈 관리는 하기 싫은’ 일명 ‘베짱이’와 같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쉽고 간편하게 돈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뱅크샐러드는 계좌, 지출, 소비 내역을 분석하고 리포트로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뿐 아니라 소비 목표 설정과 같은 인사이트가 필요한 영역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타 영역의 데이터를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시대에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NHN페이코는 현재 마이데이터 인허가를 받은 기업 중 간편결제 시장에서 출발해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진출하게 된 유일한 기업이다.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당시 푸드, 패션, 뷰티, 여행, 보험 등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로 이용자들의 생활 내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시장의 핵심 경쟁력인 소비자 활동 데이터를 많이 축적했다. 
    특히 금융 이력이 부족해 기존 금융권에서의 투자나 대출이 쉽지 않은 신파일러(Thin Filer)²⁾들에게 페이코에서 축적된 다양한 활동 내역을 가지고 금융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반면 기존 금융사들이 마이데이터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신용정보를 비롯한 고객의 금융정보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관리해 온 것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마이데이터를 비롯한 디지털 금융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다소 두렵기도 하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과 카드사는 마이데이터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프라인에서 제공해 온 금융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에서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 쏠(SOL)에 다양한 금융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마이(MY)자산’ 기능이 있다. 
    신한금융그룹에 속해 있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투자 등 여러 금융 계열사의 고객 데이터를 통합, 활용해 고객 스스로 자산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콘셉트다. 이는 향후 신한 마이데이터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라는 플랫폼 운영을 발표했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12개 파트너사의 이종 산업 간 데이터를 교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남성 2030세대에 대한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가 필요할 때 해당 조건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파트너사들의 데이터 중 최적화된 고객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통신, 의료, 유통, 공공의 새로운 기회
    마이데이터 산업은 금융 산업만의 변화는 아니다. 금융, 통신, 의료, 유통, 공공 등 소비자 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모든 산업에 해당되는 변화이다. 
    영국 기업 디지미(Digi.me)는 ‘
    금융, 비금융 데이터를 망라한 개인 데이터 저장소’라는 콘셉트로 개인의 금융 정보뿐 아니라 의료, 건강, 엔터테인먼트 등 수집 대상 정보의 범위를 확장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디지미를 통해 영화 추천을 받을 수 있고 내가 지금까지 받은 병원 진료 기록을 살펴볼 수도 있다. 브랜드 이름 그대로 ‘디지털(Digital)+나(Me)’를 추구하는 모든 정보를 망라해 개인의 활동, 기호, 취향 등과 관련된 라이프스타일 기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금융 영역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기획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마이데이터 플랫폼 시대’로의 본격 진입을 선언하면서 5개 분야 8개 실증 서비스 과제를 선정했는데 금융 외에도 의료, 교통, 생활, 소상공인 등의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정보 주체 중심의 데이터 유통·활용 체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예를 들어 의료 영역에서는 흩어져 있던 개인 의료 기록을 통합, 유통하는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교통 분야에서는 수집된 교통 정보와 개인 경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 상황 분석, 소요 시간 분석, 재난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교통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기획 중에 있다.
    이처럼 마이데이터 산업은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정보를 더욱 깊이 있게 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 로봇과 자문 전문가의 합성어로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 정보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개인의 자산 운용을 관리해 주는 빅데이터 기술 기반 자동화 서비스를 의미한다.
    2) 신파일러(Thin Filer) : 최근 2년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 3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이들로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금융 고객을 의미한다. 주로 사회초년생이 해당한다.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21년 4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