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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의 窓] 협력으로부터 혁신은 시작된다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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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간편식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부에서 단독으로 진행했다면 수개월이 걸렸을 프로젝트를 스타트업과 함께 진행해 불과 몇 주 만에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그때 식품기업의 CEO께서는 처음 창업했을 때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을 하셨다고 합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혁신을 추구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도 혁신하고자 의지를 다지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때 오픈 이노베이션이 경영계에서 많이 회자되었습니다. 2003년 처음 등장한 오픈이노베이션의 개념은 쉽게 말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입니다. R&D나 제품 개발 등을 내부에서만 추진하는 ‘폐쇄형 혁신’이 아니라 앞서 식품기업의 사례처럼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개방형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이제 매우 익숙한 개념이 되었습니다. BMW와 토요타가 손을 잡고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에 나섰듯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끼리도 터놓고 협업을 하는 시대입니다. 최근에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그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때로는 조직문화까지 자사에 접목하는 경우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알게 모르게 의사결정의 속도가 느려지기 마련입니다. 조직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고 의사결정의 단계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현상들입니다.

    이런 것들이 신중한 의사결정이라는 장점으로 작동하기도 하지만 요즘같이 다양한 변화가 빛의 속도로 나타나는 경영현장에서는 너무 느린 의사결정 때문에 큰 위기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최근 대기업들이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어 반가운 생각이 듭니다.

    각 산업을 이끌어 가는 대기업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도전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위 디지털 혁명이라 불리는 지금의 타임라인에서는 대기업이 반드시 우월한 지위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 가치사슬의 약점을 끊고 들어오는 디커플러들이 언제든 골리앗을 무너뜨릴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주짓수라는 무술에서는 상대의 힘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많다고 합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경쟁자가 출몰하는 현 시점에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그들이 가진 기술로 경쟁자를 제압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혁신은 어느 순간 기적처럼 오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협력하는 과정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픽사대학 학장을 지낸 랜디 넬슨도 강조했듯, 꾸준한 협력으로부터 혁신의 기적은 시작됩니다. 그 기적이 ‘어느’ 순간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순간’에 찾아오도록 통제할 수 있는 경영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김종립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표이사 부회장





    - 출처 : 월간 CHIEF EXECUTIVE 2020년 6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