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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CE] `넷제로 전략`이 필요하다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4/02/29




  • 기후 위기가 자연재난을 넘어 이제 경제적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23년 10월 ‘탄소국경조정제도’ 시범 시행에 들어갔고 2024년 2월에는 ‘넷제로 산업법’에 관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2020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23년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기본계획’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업을 통한 탄소중립 기술 확보 및 저탄소 구조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맞춰 산업계 역시 최근 다양한 모습으로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 증권사 등의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입니다.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인증하면 우대 금리를 주는 예·적금 상품이나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그것입니다. 유통업계도 물류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탄소중립 방안들을 마련했으며 IT업계는 전력 소모가 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 즉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며 전 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 노력에 함께할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 중에는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말하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탄소중립이 단순히 선언적 목표가 되거나 마케팅의 수단이 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2023년 애플이 새로운 애플워치를 ‘최초의 탄소중립 제품’이라고 소개하자 유럽연합(EU) 최대의 소비자 환경단체(BEUC)는 해당 광고에 대해 탄소배출권 구매에 의한 온실가스 상쇄를 탄소중립이라고 주장한 것, 즉 그린워싱이라 비판했고 이는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의해 보도된 바 있습니다. 애플 이전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유럽연합 당국에 의해 비슷한 유형의 허위 광고 및 과대 포장에 대한 규제를 받았습니다.
    결국 탄소중립은 기업의 이익 실현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필수라는 인식 하에 각 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 수립 후 기업별로 과학적 대응을 해야 할 것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기업 차원뿐 아니라 기업의 통제 범위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및 외부 시설에서 파생되는 탄소 배출, 즉 스코프 3(Scope 3)까지 관리하는 복잡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후 위기는 현실로 다가왔고 기업에도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전략적이고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방안을 모색해 기후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소비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굳건히 하고 동시에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한수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