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C 콘텐츠

  • NEWS
  • BIZ & INSIGHT
  • ISSUE & TREND
  • 경영의 창

경영의 창

KMAC의 시각에서 경영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 고객센터
  • KMAC 컨텐츠
  • 경영의 창
  • [4월 CE] 카오스 시대의 리더십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4/03/27

  •  


    “혼돈스럽다.” 2024년 경영 환경을 바라보는 경영자들의 고민이 담긴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혼돈이나 무질서 상황에 ‘카오스(Chaos)’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원래 카오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만물이 발생하기 이전 태초의 텅 빈 공간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즉 아무것도 정해지거나 구분되지 않은 공허한 상태가 바로 카오스입니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바로 이 카오스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복잡하고 불규칙적이어서 사소한 변화 하나로도 뜻밖의 큰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잦기 때문입니다.
     

    최근 세계 경제는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강대국들의 보호무역주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혼재, 결과를 쉽게 내다볼 수 없는 각국 선거 등으로 인해 그야말로 카오스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미래에 대한 실질적 전망이 불가능한 카오스 시대에 경영자들은 어떤 리더십을 펼쳐야 할까요. 그 키워드로 미래, 연결, 포용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를 만드는 리더십입니다. 카오스 시대에 위기 관리 능력이 중요하지만 잘못 해석해서 새로운 도전을 미루고 인풋(Input) 관리 중심의 현상 유지를 선택한다면 변화가 빠른 현재 추세에서 오히려 퇴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미래를 바라보고 필요한 투자와 준비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카오스 시대에는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둘째, ‘연결(Connected)’ 리더십입니다. 경영 환경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내부 역량을 명확히 파악하고 공간의 구분 없이 필요한 부분들을 서로 연결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여기서의 연결은 비단 기술이나 외부 체계의 연결뿐 아니라 협력과 공유를 통해 아이데이션(Ideation)을 강화하고 소통과 공감을 통해 리스크에 대비, 대응하는 전반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이 다양한 조직과의 연결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만들어 가는 방식을 유념해서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용’ 리더십입니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이 시대의 화두로 자리한 지금, 다름을 포용하지 않는다면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세대와 여러 방식이 공존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과거의 경험이나 하나의 기준으로 표준화하기보다는 다른 생각을 포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혼돈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You must have chaos within you to give birth to a dancing star)”라고 말했습니다. 시적인 아름다운 문장 같지만 실은 위대한 철학을 내포한 말입니다. 지구처럼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것이 아니라 항성처럼 스스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응축되어 있던 규정 불가의 힘을 폭발시키는 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춤추는 별들이 모여 카오스에서 코스모스(Cosmos), 즉 우주가 탄생되었듯 우리 기업들도 카오스의 시대에 맞는 슬기로운 리더십으로 자신만의 우주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수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표이사 사장